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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물을 아껴 쓰자

 지난 10여년 사이에 최악이라고 하던 가뭄이 얼마 전 내린 비로 많이 해소됐다고 한다.     그런데 해소라고는 하지만 심한 가뭄을 넘긴 수준이지, 물이 풍족해졌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여전히 물은 아껴야 할 수준이라고 정부는 발표하고 있다.     미국에 이민 와 살면서 느낀 점 중의 하나가 절약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서 절약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 같다. 물자가 풍부하다 보니 음식이 넘쳐 나고 더 쓸 수 있는 물건들도 버려지고 있다. 60~70년 한국에서 살 때는 절약이 미덕이었다. 물자를 절약하고 안쓰는 것이 애국이라고까지 했다.     미국에서는 정부나 언론도 절약 정신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가지 절약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이다. 정부에서도 가뭄 때가 되면 여지없이 물 절약을 당부한다. 벌금을 부과해 강제하기도 한다.     남가주 지역은 전형적인 사막기후라 강수량이 적다. 물을 자급자족할 수가 없어 주로 북가주나 중가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콜로라도 강물을 끌어와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 몇년간 가주 지역에 심한 가뭄이 들었다. 특히 북가주의 가뭄은 남가주의 물부족으로 이어진다. 가뭄의 심각성과 물 부족을 언론 등에서 홍보해도 여전히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주의하면 생활 주변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데 ‘물 쓰듯이’ 물을 허비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남가주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됐었다. 당시 극심한 가뭄현상을 보였다. 조금 해소됐다고 해서 물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이제 우기도 끝나가는 시점이다. 물이 부족하면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겪는다. 또한 물 부족 사태는 경제성장까지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만큼 물의 확보는 중요하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물 부족 사태를 극복하자. 김자영 / 그라나다힐스독자 마당 남가주 가뭄 절약 정신 남가주 지역

2022-02-06

북가주 가뭄 완전해갈 아직은 멀다

북가주는 올 겨울 우기 시즌이 평소보다 빨리 찾아와 추수감사절 이전부터 내린 비로 스키장들이 일찍 개장을 시작, 지난 5년간 지속된 가주지역 가뭄완전해갈에 대한 희소식을 전해주는 듯 했다. 하지만, 가주 수자원국(Department of Water Resources)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가주 내 가뭄 완전해갈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가주 수자원국에 따르면 지난 10월과 11월 산호세지역 강수량은 평년치의 215%인 2.83인치, 리버모어에는 148%인 4.0인치가 내렸다. 북가주 시에라 지역에도 많은 양의 눈이 내려 평년치 적설량의 200%, 약 17.9인치의 눈이 내렸다. 이에 시에라 인근 스키장들은 일찍 개장해 스키시즌 시작을 알렸다. 레익타호의 노스스타 스키장은 추수감사절 이전, 23일에 개장했다. 하지만, 가주 수자원국은 평년 강수량 대비 많이 내린 비로 지난 6년간의 극심한 가주지역 가뭄 완전해갈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에라 산맥에 내린 눈이 녹아 북가주 지역별 식수원인 저수지로 물이 차는 내년 봄 시즌이 되면 가뭄관련 물공급 제한정책이 달라질수 있다는 얘기다. 가주지역 물 공급제한령(가뭄비상령)은 극심한 가뭄지속에 따라 지난 2014년 1월 17일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에 승인,지금까지 가주 특정지역에 시행되고 있다. 가주 수자원국 마크 코윈은 "지난 10월 내린 폭풍우를 비롯. 많은 비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하지만, 6년간 지속되온 가주가뭄 완전해갈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며 10월과 11월에 내린 대부분의 강수는 그동안 말라있던 땅 속으로 흡수돼고 그 후에 내린 비가 저수지를 채우고 있으나, 가주에서 비가 집중되는 12월,1월, 2월의 강수량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트베이 수도국(EBMUD)에 따르면 가주 최대 식수원인 샤스타 호수는 지난 11월 27일 평년치 담수량의 107%가 보유됐으며 가주 내 두번째로 큰 오로빌 저수지는 평년치 담수량의 70%를 기록했다. 올해 시에라지역과 이스트베이 지역은 평년치 저수량의 113%가 보유됐다. 전현아 인턴기자

2016-12-08

'수돗물 인상' 줄 잇는다…주정부 물 절약 규제안

로컬 정부들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권고하는 수돗물 조례안을 앞다퉈 채택하고 있어 수돗물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주택 소유주와 넓은 전용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개발사들에게 적용되는 주정부 수돗물 절약 규제안에 따르면 2006년에 제정된 가주 수도절약조망법에 따라 각 도시는 개발자들의 물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이 규제안은 2500피트 이상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공공 기관은 물론 주택 부지 크기가 5000피트가 넘는 호화주택 소유주도 적용된다. 이같은 까다로운 주정부 규제로 각 로컬 정부는 타운내 개발 프로젝트는 물론 토지 소유자가 재배하고 있는 작물까지 일일이 검사하는 등 승인과정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위티어시의 경우 이미 지난 달 10일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계획을 따라 조례안을 소개한 상태다. 위티어시 관계자는 "지난 달에 받은 문의전화만 15건건"이라며 "주정부 규제가 원래 강해 시 조례안도 이에 맞춰 다듬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는 노스 할리우드는 제프 앤더슨 법률고문관은 "아직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지만 조례안의 중요성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꼼꼼하게 세부사항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패서디나시의 경우 이달 안까지 주정부 권고안에 대한 조례안을 상정하기로 하고 논의중이다. 장연화 기자

2009-12-09

주의회 통과 111억달러 절수안···로컬정부들 "적극 동참"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4일 통과시킨 수자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절수안 패키지에 무려 111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며〈본지 11월 5일자 A-6면> 천문학적 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절수안 패키지에 따르면 가장 큰 자금이 투입되는 부분은 물 저장 관련 프로젝트다. 댐과 수로 저수지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은 전체 비용의 27.3%인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그 뒤로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저수지 관리 프로젝트에 22억50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가주민의 70%에 달하는 2300만 주민들의 급수원인 델타 저수지는 가주 수자원 시스템의 핵심이다. 법안 통과로 조직되는 수자원관리위원회도 델타 저수지 관리에 집중된다. 이밖에도 수자원 개발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태계 파괴를 막는 보호자금으로 17억 달러가 배정되며 가주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 시스템 설치를 위해서도 14억 달러가 사용된다. 주의회는 오는 2010년 11월 실시되는 주선거에 111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안을 발의안으로 상정시켜 주민들의 결정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LA와 롱비치 글렌데일 등 로컬 정부들은 이번 절수안 패키지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가주와 LA시민들에게 정말 좋은 뉴스"라며 "지하수 정화가 절실한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는 특히나 반가운 뉴스"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11-05

2020년까지 주민 물사용 20% 줄여야···가주의회, 수자원 관리 절수안 통과

오는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의 모든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물 사용량을 현재보다 20%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또 주 전체에서는 지하수 감독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가주 의회는 4일 오전 물부족 사태가 심각한 가주의 수자원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절수안 패키지를 전격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절수안 패키지에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주민 일인당 물 사용량을 20% 감축시키고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합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행 수자원관리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7명으로 구성된 수자원관리위원회를 조직하며 ▷지하수 감독 프로그램의 감독 및 운영권을 로컬 정부에서 주정부로 이관하며 ▷불법적인 물 사용을 예방하고 물 관련 범죄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새로 구성되는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저수지의 저수량 회복 및 감독 업무 외에 제방 댐 운하 수로 등 기타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를 관리하게 됐다. 주의회는 또 새로운 수자원 시스템 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11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키로 결정했다. 주의회는 채권 발행 여부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발의안을 내년 11월 실시되는 주선거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절수안 패키지를 전달받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제까지 통과된 법안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수자원 보호법"이라는 지지의사를 밝혀 법안 제정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이번 법안에 반대한 일부 의회 관계자들은 채권 발행안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 상원은 당초 99억 달러 규모의 채권발행안을 마련했으나 하원에서 물 재활용과 보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하면서 채권발행 규모도 1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척 드보어 주하원의원(공화.어바인)은 "채권발행 규모가 너무 커서 내년 주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11-04

LA시의회 '절수 수정안' 검토···잔디밭 급수 매주 세차례 8분으로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절수규정을 수정하는 안을 LA시의회가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렉 스미스 시의원(12지구)은 23일 절수효과를 높이기 위해 절수규정안을 변경하는 안을 제안했다. 스미스 시의원에 따르면 변경안은 매주 두차례씩 15분동안 잔디밭에 급수하는 규정을 매주 세차례씩 8분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수도전력국(DWP)은 지난 6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15분 동안만 급수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LA시는 절수규정을 어겼다가 적발될 경우 첫번째 위반자는 경고장을 받게 되나 이후부터는 두번째부터는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벌금액수는 적발될 때마다 100달러씩 추가되며 개인당 최고 500달러까지 부과될 수 있다. 스미스 시의원은 "집 정원의 야외 급수를 주 이틀로 제한하라는 현행 규정을 어기고 일주일에 3번 8분 동안씩 잔디에 물을 주니 물은 예전보다 적게 사용하고 잔디는 더 푸르러졌다"며 "규정을 고치면 절수안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제안에 대해 DWP는 "절수규정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수정안을 준비해왔다"며 "현재 시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확정될 경우 시민들에게 정보를 즉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2009-09-25

물부족 LA시 '빗물 재활용'···주택 소유주에게 저장 탱크 무료 제공

캘리포니아주가 물부족 상태가 심각한 가운데 LA시가 빗물을 저장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 주목을 끌고 있다. LA시는 지난 7월부터 지붕을 가진 주택 소유자에게 빗물 저장 탱크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LA시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택의 지붕 면적인 1000스퀘어피트당 강수량은 연간 9600갤런이며 이중 10%를 빗물 저장 탱크에 모을 수 있다. LA시가 나눠주는 빗물 저장 탱크는 한번에 55갤런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빗물로 가득 채워지면 약 200파운드의 무게가 나간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범 프로그램이 가동된 후 준비한 600개의 빗물 저장 탱크 중 21일 현재 170개가 남아있어 빗물 저장에 대한 주택 소유자의 관심이 제법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LA시는 이번 가을까지 남은 빗물 저장 탱크를 모두 설치한 뒤 내년 봄까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내려 이를 시 전역으로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LA시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2010년 가을까지 빗물 저장 탱크를 시 전역의 주택에 확대 설치한다고 알렸다. LA시 관계자는 "LA내 모든 주택이 빗물을 저장해 이를 생활용수로 사용할 경우 연간 8억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따라서 시범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면 가주 물부족 상태도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시에 따르면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할 수 있는 주택은 80만 채에 달한다. 프로그램 신청은 LA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문의: www.larainwaterharvesting.org 이두형 기자 leedoo@koreadaily.com

2009-09-21

[OC] '수도료 급등' 주민들 분통···가든그로브, 향후 15개월내 50% 인상

"15개월 사이에 50%가 오른다니 말이 됩니까." 지난 달 말 확정된 가든그로브의 수도요금 인상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지난 달 25일 정기회의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수도요금을 19.7%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문제는 통과된 인상안에 내년 7월 8% 내년 말까지 20%씩 수도요금을 추가로 인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달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인상 폭 약 20%를 합치면 불과 15개월 사이에 가든그로브 수도요금이 총 50% 가량 오르게 된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상당수 주민들은 "수도요금 부담이 너무 커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요금 인상에 따른 타격은 수도 사용량이 많은 비즈니스 업주들과 저소득층에게 특히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한식당 고구려를 운영하는 전재연 대표는 "이미 오른 요금만 계산해도 연간 부담액이 4800달러쯤 늘게 됐다 내년 말까지 오를 요금을 다 계산해 보니 인상 전보다 1년에 1만2000달러를 더 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업주 외에 저소득층 소셜 시큐리티 연금 등 제한된 수입에 의존하는 노년층 주민들도 치솟는 수도 요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시측은 3차례에 걸친 수도요금 인상안 통과와 관련 업주 주민들이 겪게 될 고충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수원 조달 비용 증가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강에서 물을 조달하는 메트로폴리탄 수도국과 OC수도국이 잇따라 비용을 인상했기 때문에 시로서도 요금 인상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인상안 통과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앤드루 도 시의원도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점은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도 의원은 그러나 시의회가 비즈니스와 가정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도 의원은 "통과된 인상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조건 요금을 올린다는 내용"이라며 "일단 일정 폭의 요금을 올린 뒤 시간을 두고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9-09-21

역대 최악 물부족 사태···남가주가 말라간다

캘리포니아주가 역대 최악의 물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남가주수도국(MWDS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수자원 공급원인 콜로라도 저수지와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저수지의 저수량은 2009년 9월 현재 4분의 1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해 절반에서 또 다시 50%가 줄어든 양이다. 〈그래픽 참조> 남가주 가뭄사태 취재를 위해 방문한 MWDSC의 밥 뮤어 공보관은 "가주 저수량 감소 원인은 3년째 가뭄으로 인한 강수량 감소도 있지만 최근 수년새 가주의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물 부족 사태를 불러 일으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연방 정부가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저수지의 환경오염을 이유로 이곳의 물 사용을 중단하라고 가주에 명령하면서 물 부족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농장이 많은 북가주 지역의 경우 농업.공업용수 공급을 제한시켜 각 농장들마다 농작물 재배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농장주들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작물 재배량이 크게 줄었다. 올 가을과 겨울에도 야채와 과일값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가주의회는 관련 법안 통과에 늑장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수자원 공급 중단 조치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가주 의회가 수자원 해결 법안을 제정하도록 로비를 벌이며 해결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한편 MWDSC는 각 도시에 공급하는 급수량을 제한시키는 한편 공급료를 올릴 방침이라 각 가정마다 수도료가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장연화.이두형 기자

2009-09-18

[가주 최악의 물부족 상태] 3년째 가뭄···절수대책 초비상

◇가주 100년 안에 강수량 30%까지 줄어든다 가주의 수자원 공급원인 콜로라도 저수지와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저수지는 곧 앙상한 바닥을 보일 것 같이 풀만 앙상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가주는 통상 11월에서 3월 사이에 겨울 우기를 맞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2007년부터 가뭄이 계속되면서 저수량이 17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가뭄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일부 지역은 물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농민들은 물이 많이 필요한 아보카도나무를 뽑아내고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는 올리브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로컬 정부들도 절수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LA시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식당에서 손님에게 먼저 물을 제공해선 안되고 각 가정의 잔디의 스프링쿨러는 일주일에 두 번만 사용하도록 하는 절수법을 가동했다. 수도요금도 누진제를 도입 물 사용량을 기존보다 15% 줄이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받아 배급하고 있는 버뱅크 글렌데일 패서디나 등 로컬 정부도 수도료를 잇따라 올리며 물 부족 사태 해결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세기 안에 캘리포니아주 강수량이 24~30%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주 인구 증가 속도에 따라 급격히 늘고 있는 물 사용량을 줄이지 않는 한 다른 대책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가주 물 사용량은 연간 1300억 갤런 LA카운티와 샌디에이고 벤투라 리버사이드 등 가주 인구의 3분의 2가 모여 사는 남가주에서 일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물은 400만 에이커피트(AF). 1AF는 32만6000갤런이다. 따라서 남가주의 2000만 인구가 총 1조3000억 갤런의 물을 일 년동안 쓴다는 계산이 나온다. MWDSC는 남가주 전체 물 사용량의 절반인 200만 AF의 공급을 맡고 있다. MWDSC는 전체 공급량의 20%인 40만AF는 콜로라도 강에서 30%인 60만 AF는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에서 그리고 나머지 50%는 재활용되는 물을 포함해 지하수에서 공급받아 배급하고 있다. 현재의 물 부족 위기는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에서 공급받는 물이 전격 중단되면서 가중됐다.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는 지난 3년간 가주에 계속된 가뭄에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빙하에서 녹아 내려오는 물의 양 역시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저수량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보호종인 치누크 연어의 개체수가 급속도로 줄어들자 연방 법원은 지난 해 12월 환경보존을 이유로 남가주로 공급하는 물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갑작스럽게 물 공급이 중단되자 각 도시들은 절수법을 도입하며 해결책을 간구하는 중이다. 밥 뮤어 공보관 "새 수로건설 법안 꼭 통과돼야" 캘리포니아 물 부족 현상에 대해 밥 뮤어 공보관은 "현재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물 배급사태가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물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정말 심각하다. 남가주의 인구는 매년 20만~25만 명 정도가 추가되고 있다. 당연히 물 사용량도 증가된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1990년 이래로 남가주 인구는 400만 명이 늘었지만 MWDSC에서 취급하는 물은 260만 AF에서 200만 AF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에서 공급받는 물 60만 AF가 줄어들었다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이해될 것이다." -1990년보다 물 공급량이 줄어든 이유는. "10년 전에 콜로라도주에서 큰 가뭄이 발생했다. 2007년까지 8년 동안이나 지속된 가뭄이었다. 원래 가주는 콜로라도강에서 공식적으로 공급받는 물 40만 AF외에 비공식적으로 60만 AF의 물을 더 공급받아왔었다. 하지만 콜로라도주가 가뭄 이후로 이 잉여 물 공급을 중단했다."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에서 물을 다시 공급받을 수 없나. "현재 자연보호(연어)용 물과 생활용수를 분리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지금은 델타에서 물을 끌어다 쓸수록 연어가 살 수 있는 물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델타 주변을 돌아가는 수로를 건설하거나 델타 지하에 수로를 뚫어 생활용수와 자연보호용 물을 분리하자는 것이다. 델타의 수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빙하에서 녹은 물이 주요 수원이다. 이 물을 직접 남가주로 가져오는 안이 유력하다." -이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진행중인가.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플랜이란 이름으로 5개의 법안이 상정됐으나 지난 11일 부결된 상태다. 새로운 수로 건설은 15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거대한 사업이라 논쟁이 심하다. 하지만 법안은 꼭 통과돼야 한다. 인구가 더 늘어나는 미래에 물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것이다." 이두형 기자

2009-09-18

'빌딩 물·전기 사용 줄여라'···가주, '그린빌딩' 새 규제안 발표

캘리포니아 빌딩규제위원회가 새로운 그린빌딩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안은 앞으로 모든 빌딩에 대해 현수준보다 에너지 사용이 15% 절약된 빌딩 30% 절약된 빌딩 등 두 등급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경에 쓰이는 물과 일반 물의 사용량을 측정해 관리 및 절약하도록 하고 식수로 낭비되는 물의 양도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에너지 절약형 전기용품보다 절연재와 단열재의 사용을 늘리고 물과 전기사용을 줄이는 빌딩 자재를 이용토록 규정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 주차장과 빗물 이용안 역시 규제안에 포함됐다. 가주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는 차원에서 이번 규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정부들도 이번 그린빌딩 규제안이 친환경 빌딩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2010년부터 모든 지역이 그린빌딩 규제안을 의무적으로 따르는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그린빌딩 규제안은 지역 정부별로 자율적으로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가주에 세워져있는 빌딩에서 기름과 전기 물의 사용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가주 전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형 인턴기자 leedoo@koreadaily.com

2009-08-18

가주 물부족 연방이 해결 나섰다···식수처 야생서식지 회복방안 추진

가주의 가뭄이 연방 정부의 대처가 필요한 우선적인 환경 문제로 지정됐다. 연방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2일 가주의 물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체사피크 만이나 플로리다 습지처럼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가주는 강수량이 너무 적어 야생 동물이 멸종 위기인 한편 상업적인 연어 낚시 시즌도 2년 째 취소된 상태다. 이에 따라 켄 살라자 내무부장관은 다음달 워싱턴에서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의 회복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가주 주민의 식수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는 서부 해안에서 가장 중요한 야생 서식지이다. 연방 정부는 또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의 야생환경을 회복시키기 위해 일단 경기부양 예산에서 수백만달러를 댐과 수로를 관리하는 '연방 센트럴 밸리 프로젝트'에 배치했다. 농지에 공급할 지하수를 퍼올리기 위해 새로운 우물 90개도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연방정부는 주정부 관계자와 만나 170억달러를 들여 새로운 수로를 건설하는 안과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의 강어귀 보존안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내무부의 데이비드 헤이예스 차관은 "이번 문제는 단지 가주의 생태계가 위험에 빠졌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2000만명의 가주민들이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에 식수를 의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헤이예스 차관은 이어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선 생태계 전반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멸종 위기 종에 대한 느슨한 보호는 이번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새크라멘토-샌후아킨 델타에 서식하는 치누크 연어의 숫자는 관측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두형 인턴기자 leedoo@koreadaily.com

2009-08-14

[우리 동네는 지금···] 샌타 클라리타 밸리 & 패서디나

껑충 뛴 물값…수돗물 재활용 추진 ◇샌타 클라리타 밸리 샌타 클라리타 밸리가 수돗물을 재활용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주정부에서 공급받는 물과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샌타 클라리타 밸리는 오는 2030년까지 2만2700에이커피트(acre feet.관개용수량의 측정단위) 규모의 재활용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재활용 물은 대부분 상업용이나 공업용 지역에 공급된다. 현재 샌타클라리타 밸리에서 재활용 물을 사용하는 곳은 '토너먼트 플레이어 클럽' 골프 코스가 유일하다. 이곳은 400에이커피트에 달하는 재활용 물을 사용하고 있다. 샌타클라리타 밸리의 수돗물 재활용안은 최근 남가주수도관리국이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부족을 이유로 배급 비용을 계속 인상하자 검토돼 왔다. 실제로 남가주수도관리국은 내년부터 물 값을 에이커풋당 295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본지 7월 9일자 A-8면> 이두형 인턴기자 도시 기본공간 업그레이드 착수 ◇패서디나 패서디나시가 15년 만에 도시 업그레이드 작업에 착수했다. 패서디나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 설립의 기본을 갖추는 ‘도시기본계획(General Plan)’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시청에서 시민들에게 참여가이드 ‘DIY(Do-It-Yourself)’를 배포중이다. 도시기본계획 설명회에서는 토지이용도와 교통시설 계획안, 빌딩 및 공원 개발안, 나무와 물 등 자연자원 보존방안 등 도시의 기본적인 공간구조를 디자인하고 도시의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종합 계획을 세우게 된다. 패서디나 시는 향후 진행될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이를 업그레이드 작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패서디나시는 최근 다운타운 지역에 대규모 콘도단지가 들어선 후 거주민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도시기본계획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리차드 브러크너 도시개발 디렉터는 “(지난 번 업데이트 이후) 10년 이상이 지나면서 도시 곳곳이 많이 변했다. 이번 작업은 도시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점검할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문의: (626)744-4000 또는 www.cityofpasadena.net 문진호 기자

2009-08-11

'1인당 물사용량 20% 감축' 가주의회, 절수법안 협상 막바지

캘리포니아주가 본격적인 절수시대의 개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가주 의회는 예산안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후 다음 작업으로 영구적인 수자원 절약 법안들의 통과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논의 중인 법안으로는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민 1인당 물사용량 20% 감축안'(AB 49)을 포함해 세금인상안 물낭비 억제안 환경시스템 정비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수법안은 현재 상ㆍ하 양의회 의원들이 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통과를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주 의회가 이미 법안과 관련해 상당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버뱅크 수도전력국 론 데이비스 총책임자는 "이미 각 도시에서 절수안을 시행하고 있거나 도입예정이라 주민 일인당 물사용량을 20% 줄이는 안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가주의 각 도시들은 물절약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글렌데일시 의회는 연말까지 물사용량을 10% 줄이기 위해 야외급수일을 주 3일로 제한하는 '강제 절수안'을 논의한다. 당초 지난 5일부터 강제 절수안을 시행하려한 글렌데일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절수안을 최종 확정한다. 버뱅크시의 경우 시민들에게 수도꼭지용 물마개(Facet Aerator)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물마개는 분당 물사용량을 2.5갤런에서 1갤런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급수제한으로 잔디가 죽어가고 있다며 강제절수안 법 시행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버뱅크시는 이미 야외급수를 자체적으로 줄인 주택과 공원 등이 이미 잔디고사 문제에 직면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내 버듀고 길에 위치한 주택 가운데 8채 에이본가에 위치한 주택 중 8채 등 시내 주택 수십 채의 잔디색이 이미 갈색으로 변했다. 지난 4월부터 강제절수안을 시행중인 LA시의 경우 공원.묘지.골프코스 등 대형 녹지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야외급수 제한 대상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08-10

LA 야외급수 제한 한달만에···공원·녹지가 죽어간다

LA시가 야외급수일 제한을 실행한지 한 달만에 공원 등 대형 녹지가 황폐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 수도전력국(DWP) 이사회는 최근 시 의회에 3에이커 이상의 대형 녹지들을 급수 제한지역에서 제외해줄 것을 제안하기로 결의했다. DWP는 지난 6월 1일부터 물부족 해소를 위해 일주일 중 월요일과 목요일에만 야외 급수를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녹지가 조성돼 있는 공원과 묘지 골프코스 대학 학교 등으로부터 물을 제대로 주지 못해 잔디가 시들고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시의회에 완화시킨 급수제한법을 제출하고 표결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선 이번 주부터 공원과 운동 경기장 수영장 등에 대해 긴급상황을 선포하고 예외적으로 매일 급수를 실시 중이다. 현재 이 지역은 매일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어서 잔디 고사가 우려되고 있다. 존 커크 머크리 시공원국 총 책임자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어느 곳이 더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지역 녹지 전체가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고 다급하게 설명했다. 토니 카데나스 해당 지역구 시의원도 "파코이마 소재 릿치 발렌스 공원과 알렛(Arlet) 소재 브랜포드 공원의 잔디가 물부족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한조치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탐 라본지 시의원은 급수제한법 완화에 대해 "만약 잔디가 죽어버리면 이를 교체하는 비용이 급수비용보다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급수 제한으로 인해 시의 나무와 골프 코스의 잔디 등이 더 이상 죽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수정안에 지지를 보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07-23

'공공건물 변기는 절수형으로' LA시의회, 물사용량 규제 법안 통과

캘리포니아주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LA시도 물 절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A시의회는 22일 공공시설의 화장실과 수도 시설 등의 물 사용량을 규제하는 법안을 상정 통과시켰다. 새 규제안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한번에 내려가는 물은 현행 1.6갤런 이하에서 1.28갤런 이하로 제한되고 수도꼭지는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물이 잠기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 이 절수 조례안이 제정될 경우 새로 신축되는 건물 뿐 아니라 기존의 건물들도 화장실 설비를 교체할 때 변기 수도꼭지 샤워기 등 모든 물 관련 설비는 절수 기능이 있는 모델로 교체해야 한다. 새로운 절수안과 관련해 이날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에릭 가세티 의장은 "기존의 설비를 절수 기능형으로 교체할 경우 비용의 일부를 시에서 지원하겠다"며 "물 절약이 필수인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새 규제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20년 동안 연간 10억 갤런의 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LA수도전력국(LADWP)의 데이비드 나하이 국장은 "현재 LA의 물 부족 상황은 심각하다. 물 한방울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규제안이 미래에 있을지 모를 물부족 사태를 예방하는데 필수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DWP는 가주에 3년 째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이 부족해지자 지난 4월부터 수돗물 사용을 제한하는 절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LA시는 전체 물 사용량의 85%를 타지역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이두형 인턴기자 leedoo@koreadaily.com

2009-07-22

'지하수로 가뭄 이기자' 인랜드엠파이어, 급수 70% 자체해결

캘리포니아주의 심각한 가뭄을 극복할 방안으로 '지하수 활용안'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LA타임스는 20일 지하수를 적극 활용해 지역에 공급하는 물의 절반 이상을 자체 해결 중인 샌버나디노 카운티 인랜드엠파이어의 사례를 2면에 걸쳐 비중있게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인랜드엠파이어유틸리티국(IEUA)이 지역에 공급하는 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치노 지하수 분지(Chino Groundwater Basin)'를 통해 나온다. IEUA는 샌가브리엘 산맥의 정상을 덮고 있는 두터운 구름층에서 내리는 비와 지표수를 '치노 분지'에 모으고 분지에서 대수층으로 내려간 물을 담수공장을 통해 걸러내 지역에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 이 같은 방식을 통해 IEUA는 현재 지역에 공급하는 물 가운데 무려 70%를 지하수(52%)와 지표수(6%) 재활용수(12%)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타 지역에서 수입하는 물의 양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치는 현재 LA의 전체 공급량 가운데 88%를 수입분에 의존하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치이다. LA의 공급수 가운데 지하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1999년 IEUA에 고용돼 현재의 시스템을 만든 리차드 앳워터 사무국장은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자체적으로 급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며 "남가주가 물을 수입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IEUA의 방식처럼 자체적인 급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A카운티 경제개발위원회(LAEDC)는 지난해 카운티 급수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저장하고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물부족 해결책으로 제시했었다. 문진호 기자

2009-07-20

글렌데일, 주 3일만 야외급수···강제절수안 시행

글렌데일시가 8월부터 야외급수일을 주 3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물 절약에 나선다. 글렌데일 수도전력국(DWP)은 최근 시민들에 발송한 메일을 통해 오는 8월 5일부터 야외급수일을 주 3일로 제한하는 '강제 절수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향후 글렌데일 시민들은 일주일 중 화ㆍ목ㆍ토요일 등 3일에 한해 급수가 허용되며 스프링클러의 사용시간도 10분으로 제한된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오는 4일 강제 절수안의 시행을 공식 발표한 후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시 의회는 당초 가구당 물사용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공평한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야외급수를 제한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절수안은 시 차원의 자발적인 절수노력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시 의회의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시는 지난 6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가주 가뭄상태의 심각성을 알린 직후 10% 물절약 캠페인을 전개했으나 4%를 줄이는데 그쳤었다. 글렌데일에 공급되는 물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남가주 메트로폴리탄 수자원국은 이미 7월부터 물공급량을 10% 줄인 상태다. 글렌데일시는 이번 절수안에 더해 시민들이 물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반 샤워기를 절수용으로 무료로 교체해 주고 있다. ▷샤워기 교체 문의:(818)265-5062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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